건강검진 혈액검사 결과지에서 'Albumin' 항목의 수치가 정상 범위인 5.2g/dL를 초과하여 높게 나왔나요? 대개 알부민은 '낮을 때'가 질환의 신호로 여겨지기 때문에, 수치가 높게 나오면 정보가 부족해 당황하기 마련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알부민 수치 높을 때의 90% 이상은 질병보다는 체내 수분 부족, 즉 탈수(Dehydration)가 원인입니다. 오늘은 고알부민혈증의 실체와 사실 확인 결과, 그리고 우리가 꼭 알아야 할 건강 신호들을 분석해 보겠습니다.
고알부민혈증(Hyperalbuminemia)의 정의와 오해
의학적으로 알부민 수치가 정상 범위(3.5~5.2g/dL)를 넘어선 상태를 '고알부민혈증'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사실이 있습니다. 우리 몸은 알부민을 '과다 생성'하여 스스로를 공격하는 질병은 거의 없습니다.
간에서 알부민을 비정상적으로 많이 만드는 질환은 보고된 바가 드물기 때문에, 수치가 높다는 것은 알부민 알갱이 자체가 많아진 것이 아니라, 이를 담고 있는 혈액 속 '물(수분)'이 줄어들어 진하게 농축된 결과로 해석하는 것이 상식입니다.
알부민 수치가 높아지는 주요 원인 3가지
혈장량 감소의 주범: 탈수(Dehydration)
혈액의 약 90%는 수분입니다. 몸에서 물이 빠져나가면 혈액의 부피가 줄어들고, 그 안에 녹아있는 알부민의 밀도는 상대적으로 높아집니다. 다음과 같은 상황에서 자주 발생합니다.
- 검사 전 과도한 공복 및 수분 제한: 검사 당일 물을 전혀 마시지 않고 땀을 흘린 경우 수치가 높게 나올 수 있습니다.
- 위장관 소실: 심한 설사나 구토를 한 직후에는 체액이 급격히 빠져나가 수치가 반등합니다.
- 이뇨제 및 약물: 혈압 조절을 위해 복용하는 이뇨제가 소변 배출을 늘려 혈장량을 줄이는 원인이 됩니다.
고단백 식단과 영양제 과잉 섭취
최근 유행하는 저탄고지 식단이나 헬스 보충제(유청 단백질 등)를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면 간이 활발하게 단백질을 대사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혈중 알부민 수치가 정상 범주의 최상단에 걸치거나 일시적으로 이를 초과하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이는 질병이라기보다 '영양 과잉' 상태로 볼 수 있습니다.
만성 염증 및 특정 호르몬의 영향
우리 몸에 만성적인 염증이 있거나 스테로이드 제제, 안드로겐 등의 호르몬제를 복용할 때 단백질 합성이 자극되어 수치 변화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역시 탈수만큼 결정적인 원인은 아닙니다.
💡 알부민 수치 저하(낮음) vs 상승(높음) 한눈에 비교
수치의 방향성에 따라 우리 몸이 말하고자 하는 바가 완전히 다릅니다.
| 항목 | 알부민 수치 낮을 때 (위험) | 알부민 수치 높을 때 (주의) |
|---|---|---|
| 핵심 원인 | 간 질환(경변), 신장 질환(단백뇨), 영양실조 | 탈수(수분 부족), 고단백 식단, 이뇨제 |
| 신체 증상 | 전신 부종, 복수, 극심한 피로, 근육 감소 | 극심한 갈증, 구강 건조, 어지럼증 |
| 의학적 처치 | 원인 장기 치료, 알부민 주사 투여 고려 | 충분한 수분 섭취 후 재검사 |
알부민 수치 높을 때 나타날 수 있는 신체 신호
수치가 높다는 것은 몸이 건조하다는 뜻이므로 다음과 같은 신호가 오는지 체크해 보세요.
- 입마름과 갈증: 물을 마셔도 입안이 바짝 마르는 느낌이 듭니다.
- 소변 색의 변화: 수분이 부족해 소변 색이 진한 노란색이나 주황색을 띱니다.
- 피부 탄력 저하: 손등의 피부를 집어 올렸을 때 금방 제자리로 돌아가지 않는다면 탈수 상태입니다.
- 기립성 어지럼증: 앉았다 일어날 때 혈액량이 부족해 순간적으로 핑 도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자주 묻는 질문 (FAQ) - 고알부민혈증 편
A. 거의 없습니다. 대개 암 환자들은 전신 염증과 영양 소모로 인해 알부민 수치가 '낮게' 나오는 것이 특징입니다. 단독으로 알부민 수치만 높다면 암보다는 탈수를 먼저 의심하는 것이 의학적으로 타당합니다.
A. 알부민(A)이 높으면 분자가 커지기 때문에 당연히 A/G 비율도 높아집니다. 글로불린 수치가 정상이라면 큰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A. 하루 1~2개의 계란으로는 수치가 비정상적으로 치솟지 않습니다. 다만 단백질 파우더 등 농축된 보충제를 매일 과하게 섭취한다면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섭취량을 조절해 보세요.
어떻게 관리하고 재검사해야 할까?
수치가 높게 나왔다면 당황하지 말고 아래의 3단계 수칙을 지킨 후 2~4주 뒤에 재검사를 권장합니다.
- 하루 수분 섭취량 늘리기: 생수 기준으로 하루 1.5~2L를 조금씩 자주 나누어 마셔보세요.
- 검사 전 컨디션 관리: 재검사 전날에는 격한 운동, 음주, 사우나 등 수분을 뺏기는 활동을 금지하세요.
- 약물 상담: 만약 이뇨제나 스테로이드제를 복용 중이라면 담당 의사에게 알부민 수치 상승 사실을 알리고 상담받으세요.
알부민 수치는 우리 몸의 수분 균형과 영양 상태를 보여주는 아주 정밀한 센서입니다. 수치가 높게 나온 것은 "지금 네 몸에 물이 부족해!"라고 보내는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이시면 됩니다. 더 구체적인 검사 해석은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 또는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을 통해 전문 자료를 확인해 보시길 추천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