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부민 수치 정상범위: 혈액검사 결과지 'Alb' 수치가 낮다면 확인해야 할 것들

건강검진 결과지를 받아 들고 평소 들어보지 못했던 '알부민(Albumin)' 수치에 이상 소견이 있어 들어오셨나요? 저 역시 건강 관리에 관심이 많다 보니, 매년 결과지를 볼 때마다 간 수치만큼이나 꼼꼼히 챙겨보는 항목이 바로 이 알부민입니다. 보통 간 수치(AST, ALT)만 정상이면 괜찮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알부민은 우리 몸의 '기초 체력'과 '영양 상태'를 가장 정직하게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오늘은 단순히 수치만 나열하는 정보가 아니라, 왜 수치가 변하는지, 그리고 수치가 낮을 때 우리 몸에서 어떤 'SOS' 신호를 보내는지를 전문가적 시각에서 깊이 있게 파헤쳐 보겠습니다.

알부민 수치 정상범위와 혈액검사 결과지 해석법 가이드


알부민이란? 우리 혈관의 '삼투압 조절자'이자 '운반 트럭'

알부민은 간에서 만들어지는 단백질의 일종으로, 혈액 속 단백질 중 가장 많은 양을 차지합니다. "단백질 수치가 높으면 좋은 거 아닌가?"라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알부민은 양보다 '적정한 농도'가 중요합니다.

  • 혈관의 댐 역할(삼투압): 혈액 속의 수분이 혈관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게 꽉 잡아줍니다. 알부민이 부족하면 수분이 조직으로 스며들어 붓기(부종)가 발생하는데, 이는 마치 댐이 무너져 하류에 홍수가 나는 것과 비슷한 원리입니다.
  • 셔틀 버스 역할: 칼슘, 호르몬, 지방산, 심지어 우리가 먹는 약 성분까지도 알부민과 결합해야 신체 곳곳으로 안전하게 배달됩니다. 알부민 수치가 낮으면 약 효율이 떨어지거나 부작용이 심해질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죠.

더 상세한 생리학적 기전은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알부민 정상 수치와 구간별 해석 (한눈에 보기)

복잡한 설명보다 내 상태가 지금 어떤지 바로 확인하고 싶으실 텐데요. 아래 표를 통해 현재 자신의 수치가 어느 정도 위치에 있는지 가늠해 보세요.

구분 수치 범위 (g/dL) 상태 해석
정상 3.5 ~ 5.2 간과 신장 기능이 매우 건강하며 영양 상태 양호
경계형 저하 3.0 ~ 3.4 만성 피로, 영양 불균형, 경미한 간 손상 의심
위험(저하) 3.0 미만 부종, 복수 동반 가능성 높음. 간경변/신증후군 정밀검사 필수

알부민 수치가 낮은 이유: 내 몸 어디에서 새고 있을까?

단순히 고기를 안 먹는다고 수치가 뚝 떨어지지는 않습니다. 보통 다음의 3대 경로 중 하나가 원인인 경우가 많습니다.

① 생산 차질: 간이 힘들다는 신호

알부민은 100% 간에서만 합성됩니다. 간염이나 간경화(간경변증)로 간세포가 딱딱해지면 생산 라인이 멈춥니다. 만약 'Alb' 수치와 함께 'PT(혈액응고시간)' 수치가 늘어졌다면 간의 합성 능력이 한계에 다다랐다는 뜻이니 매우 주의해야 합니다.

② 과도한 누출: 신장의 필터가 망가졌을 때

정상적인 신장은 알부민을 소변으로 내보내지 않습니다. 하지만 '신증후군' 같은 질환이 생겨 필터 구멍이 커지면 대량의 알부민이 소변으로 빠져나갑니다. 소변에 거품이 유독 많이 난다면 이 경로를 가장 먼저 의심해 봐야 합니다.

③ 소모 및 흡수 장애: 몸속의 만성 전쟁

우리 몸에 암이나 만성적인 염증(크론병, 궤양성 대장염)이 있으면, 몸은 알부민을 만드는 대신 염증과 싸우는 물질을 만드는 데 모든 에너지를 씁니다. 이때는 잘 먹어도 수치가 오르지 않는 특징이 있습니다.

공신력 있는 국가 건강 데이터는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에서 더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고알부민혈증: 수치가 높으면 건강한 걸까?

간혹 5.2 g/dL를 초과하여 높게 나오는 분들이 있습니다. "나는 단백질이 넘쳐나는구나"라고 좋아하실 일이 아닙니다. 대부분은 '탈수' 때문입니다. 혈액 속의 물기가 빠지면서 알부민이 농축된 결과죠. 평소 커피를 너무 많이 마시거나 물 섭취가 적은 분들에게서 자주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전문가들이 꼭 확인하는 지표: A/G Ratio(비율)

결과지에는 알부민 수치만 있는 게 아닙니다. 'A/G ratio'라고 적힌 비율을 보세요. 알부민 수치를 글로불린(면역 단백질) 수치로 나눈 값인데, 1.5~2.0 정도가 가장 이상적입니다. 만약 알부민은 정상인데 이 비율이 낮다면, 눈에 보이지 않는 만성 염증이나 자가면역 질환이 숨어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이처럼 수치 하나가 아닌 '관계'를 보는 것이 결과지 해석의 핵심입니다.

알부민 수치, 어떻게 올릴 수 있을까요?

무턱대고 '알부민 주사'를 맞으러 가시는 분들이 있는데, 이는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입니다. 원인에 따른 관리가 필수입니다.

  • 간/신장 기능 보호: 술을 멀리하고 신장에 무리를 주는 고염분 식단을 피하는 것이 첫 번째입니다.
  • 고품질 단백질 섭취: '계란 흰자'는 알부민 수치를 올리는 데 가장 가성비 좋고 훌륭한 음식입니다. 닭가슴살이나 흰 살 생선도 추천합니다.
  • 염증 관리: 체내 염증 수치(CRP 등)가 높다면 이를 낮추기 위한 항염 식단과 적절한 치료가 병행되어야 알부민 합성 능력이 회복됩니다.

마치며: 결과지 해석의 본질

혈액 검사 결과는 그날의 컨디션에 따라 조금씩 변할 수 있습니다. 수치 하나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지난번 검사 결과와 비교해 '추세'가 어떤지를 보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만약 3.5 미만의 수치가 지속된다면 혼자 고민하지 마시고, 아산병원 질환백과를 참고하여 자신의 증상을 대조해 본 후 전문의와 상담하시길 권장합니다.

※ 본 포스팅은 정보 전달을 목적으로 하며, 의학적 진단을 대신할 수 없습니다. 수치 이상 시 반드시 의료기관을 방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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